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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자격증

운전면허필기시험을 보면서 벌벌 떨었던 이유


운전면허시험 중 가장 기본이 되는 필기시험을 보고왔습니다. 막상 지금 나이에 아직도 면허가 없냐면서 주의에 타박을 많이 들어서인지.. 언제든 시험만 보면 합격하는게 운전면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주변에서 운전면허필기시험을 보러간다고 하니간, 그거 떨어지면 진짜 멍청한거야.. 바보아니면 한번에 합격이지.. 라는 친구들의 진심어린 충고들을 받고, 저 역시도 그래.. 필기 누구나 합격하는거지라는 생각으로 공부도 하루전날에 잠깐 핸드폰 어플 중 운전면허시험대비 어플을 발견하고 모의고사를 풀어봤습니다.

근데 어플이 잘못된건지 풀면풀수록 채점결과는 불합격.. 6번 본 모의고사중에 합격이 달랑 한번.. 친구들에 말들이 의심스러웠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으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평일인데 아침부터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체검사를 받는다고 갔더니, 시력검사를 하는데 40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오른쪽 3번 왼쪽 3번의 시력검사로 1.0이라는 결과로 끝나더군요.. 참 검사를 마치고 나라가 도둑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신체검사 받는데 걸리는 시간 1분..

친구말에 따르면 1시간정도의 시청각 교육후 필기시험을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원칙에 따라 교육시간 1시간을 이수하고 바로 필기시험을 치르러 갔습니다. 필기시험도 보려면 육천원을 내고 우표를 사서 수험표를 발급받아야하는 생소한 경험을 한뒤, 3층 시험장에서 대기표를 받고 기다렸습니다..


대기표에있는 번호가 불릴때까지 문앞에서 기다리는데.. 왠지 모를 중압감.. 진짜 떨어지는건 아니겠지.. 떨어지면 지금까지 조언해준 친구들이 나를 진짜 바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단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고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 모두가 가지고 있다는 운전면허, 누구나 합격한다는 필기시험.. 혹시 내가 떨어지는건 아닐까라는 걱정.. 진짜 긴장됬습니다.. 쉬운 시험이 이렇게 사람을 떨리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공부를 안하면 걱정이 많아지는 법이니.. 주변 친구들은 그냥 암무것도 안보고 갔는데 합격하더라라는 무용담과 함께.. 저 역시도 어떻게든 되겠지란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드디어 번호표를 받고 자리에 앉아서 문제를 푸는데 긴장되더군요.. 삐끗해서 떨어지면 이 고생하러 여기까지 또 와야된다는 스트레스.. 시험을 보는 도중에 앞사람이 시험종료를 누르고 나가는데 바로 모니터에 합격과 불합격 여부가 뜨는데.. 두둥.. 불합격..


그 순간 휩사여오는 불안감.. 긴장감으로 한번 풀고 다시한번 더 풀고 15분 가량 남기고 시험종료를 누르면서 초조하게 몇초를 기다렸습니다..

화면이 바뀌면서 두둥.. 합격.. 79점.. 감격이었습니다.. 그 모든 긴장감이 사라지고 뿌듯함.. 남들 모두 한번에 합격한다는 필기시험을 한번에 합격.. 나도 사람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필기시험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누구는 10분만에 풀고나왔는데 90점이더라라는 무용담도 있었지만.. 그래도 합격했으니 저도 된거 아니겠습니까.. 이제 기능시험을 독학으로 공부에서 또 한번 긴장감을 느끼러 가야겠습니다..


누구나 쉽게 딴다고 너무 쉽게 생각했지만.. 그 만큼 합격을 받기까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혼자서 느낀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로 기억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