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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생각하기

대학생 스펙 쌓기만 쫓지말고 책읽기에 투자하자

군대에서 전역한지 얼마되지 않고...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스펙도 가진것도 없는데.. 대학생 스펙 쌓기만 쫓지말고 책읽기를 하라는 글을 쓴다는게 웃길지도 모르지만 단지 말하고 싶은 것은 취업 전쟁도 좋고 스펙 쌓기도 다 좋지만 책읽기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어떻까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부터 취업을 코앞에 둔 취업준비생들 모두가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펙을 쌓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을 것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한국인들은 눈에 보이는 증명된 자료를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격증, 토익 점수, 학교성정표 등등 눈에 보이는 숫자들을 높이기 위해서 다들 눈에 불을 키고 밤낮 구별없이 공부하고 준비하는 대한민국 대학생분들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이런 학구열 속에서 정작 독서, 책읽기는 점점 소흘해지고 있다고 생각이듭니다. 한국인 일년 평균 독서량이 적다는 것은 언론에도 몇번 소개되고 다들 알고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책 읽기 습관을 갖기전에는 일년에 두세권 읽은 적도 있으니.. 정말 안 읽고 살았습니다..

책읽기를 등한시 하는 이유는 대부분 스펙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 로 독서가 필요하냐? 안필요하냐?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이력서에 한줄조차 남길 수 없기 때문에 한줄이라도 더 남길 수 있는 자격증과 토익 등 눈에 보이는 자료에 더 집중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취업이 대학생인 입장에서는 커다란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때 수능을 목표로 3년간 공부했다면 대학교는 2년이나 4년을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대학이라는 곳이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건 아니지만 무한경쟁구도 속에서 점점 이런 형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대학이 좋은 취업으로 이어진다는 한국사회의 인식으로 남들보다 더 좋은 스펙을 갖기를 원하고 더 좋은 곳에 취업하려고 더 많은 스펙을 쌓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알면서 왜 책을 읽으라고 하는 걸까? 책 읽을 시간에 스펙을 좀더 쌓는게 낫겠다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을 하고 난 그 후는 취업을 위해 쌓아온 스펙이 다시 리셋되면서 새로운 스펙을 요구하게 됩니다. 실무능력, 리더쉽, 경력, 경쟁력.. 등 이제는 스스로 걸어가는 발자취가 그 사람을 바라보는 척도가 되어버립니다.

그때가서 시작하면 되겠다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책읽기는 스펙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로 책을 읽는다고 달라지지도 않을 뿐더러 서서히 조금씩 머리속에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대나무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국의 대나무는 독특한 성장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나무 싹을 땅에 심으면 4~5년동안은 꾸준하게 물과 거름을 주어도 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는 순간에 6주만에 20~30m로 자라나게됩니다.

수년동안 성장하지 않다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대나무를 통해서 책 읽기와 공통점을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단순히 책 읽기가 눈에 띄는 성장도 볼 수 없지만 꾸준히 물과 거름을 주듯이 읽는다면 언젠가는 중국 대나무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밑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펙 쌓기도 좋지만 가끔은 머리를 식히러 책 읽기에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책 속에서 배우는 즐거움도 대학생이 즐겨야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책 한권 추천해드리려고합니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입니다. 

오래전에 읽은 책임에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남들과 다른 스펙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남들과 다른 스토리는 더 강하다는 점을 인식하게해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