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입니다. 혜민 스님이 쓰신 책으로 토막 글이 모여서 하나의 책을 이루고 있습니다. 짧은 글이라고 해도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이 알차고 무엇인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한번에 읽지 않고 시간날 때마다 꺼내서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스님이 쓰신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됬습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스님의 주례사를 같이 구매해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는 다 읽고 지금은 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너무 세상살이를 몰아치면서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주제별로 좋아하는 글을 모아봤습니다.
휴식의 장
만족할 줄 알면
나 자신이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하는 분투를 쉴 수 있습니다.
만족할 줄 알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지금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족할 줄 알면
일이 끝나고도 마음에 아무런 찌꺼기가 남지 않습니다.
관계의 장
똑같은 이야기도 이렇게 하십시오.
"너 어떻게 그렇게 서운한 소리를 하니?"
이것이 아닌,
"네 말을 듣고 나니 내가 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즉, 말할 때 상대를 향해 비난하는 투로 하지 말고,
나의 상태만 묘사하십시오.
이것이 좋은 대화법 입니다.
미래의 장
돈보다 더 귀중한 것은
내가 가진 '자유'입니다.
좀 힘들어도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사는 것이
남의 눈치를 보며 돈을 조금 더 버는 것보다
훨씬 나은 삶입니다.
내 자유를 돈 주고 팔지 마세요.
인생의 장
생각은 크게 하고
실천은 작은 것부터 하십시오.
왜냐하면, 작은 생활의 변화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인연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잘 하고 싶으세요?
신문에 있는 오늘의 생활영어부터 외우세요.
건강을 좀 챙기고 싶으세요?
잠을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주무세요.
살 뺴고 싶으세요?
오늘부터 밤참 금지입니다.
중요한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나요?
그러면 컴퓨터 방 청소부터 하세요.
사랑의 장
사랑을 할 때
조건을 보고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조건 때문에 나중에 헤어지게 됩니다.
사랑은 '무조건'으로 하는 것입니다.
수행의 장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닌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니다 싶을 때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어야 진짜 자유인입니다.
반대로, 없어서 갈증을 느끼는데도 무소유라는 이름으로
참고 사는 것은 진짜가 아닙니다.
종교의 장
중생은 좋은 일을 하면 그 흔적을 꼭 남기려 하고,
성인은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고 좋은 일을 합니다.
살아가면서 힘든일이 있거나 고민이 있을때 스스로 힘들어하지 말고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서 그 작가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 책은 오랜시간을 가지고 읽지 않고 오히려 시간날때 틈틈히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