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역시나 찾아왔습니다. 12월만 되면 하는 생각이 올해도 끝났구나.. 내년이면 한살 더 먹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올 한해를 되돌아 보기도 하면서 미처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무리하면서 12월을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를 읽고 한번 곰곰히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창시절을 보내는 10대에는 수능이라는 시험만 보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고 무한경쟁인 달리기를 했습니다. 결승선에 1등으로 도착하지는 못했어도 중간 성적이라는 결과를 맞이하면서 아.. 이제 끝나구나 하면서 성적이 좋든 나쁘든 왠지모를 만족감과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 놀아야지 하는 마음에 생각없이.. 개념없이.. 놀기 시작했습니다. 술도먹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정신없이 놀다보니 이제 군대라는 놈이 찾아와서 갑자기 1년 10개월동안 같이 어딜좀 가자고 하는게 아닙니까..
그렇게 군대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1년 10개월이라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시간들을 보내면서 새삼 정신을 차리면서 생각한게, 수능은 대한민국 고등학생이 같이 시합하는 달리기 였다면 수능이 끝난 후에는 자신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마라톤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누구도 어디로 가야할지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방향을 정해서 원할때 출발하는 마라톤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 친구들은 이미 한걸음 한걸음 마라톤을 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남들보다 늦게 정신을 차리고 이제 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바른 방향을 정하는게 문제였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기 싫고, 그렇다고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으니.. 우선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자는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고있습니다.
대한민국 20대 남자 초반에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같이 다녔던 여학생 친구들은 벌써 사회에 진출하기도 하면서 경력을 쌓고있고, 군대에 다녀오느라 1년 10개월 공백을 다시 시작하려니 막막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렇게 이런 상황에서 조금은 성숙해지는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모두다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경험해 보면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든일이 있어도 항상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하자는 욕심이 생깁니다. 이젠 무슨 일을 대충해도 용납되는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야 이것도 하다가 포기하고 저것도 하다기 포기하고 어린마음에 마음대로 행동했다면, 이제는 조금은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