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글쓰기의 공중부양입니다. 이외수씨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이라는 부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글이라고는 써본적이 없던 터라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블로그에 글을 하나씩 쓸때마다 제대로 글을 쓰고있나라는 의구심이 들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잘 쓰시는 블로그를 구경할때마다 글을 잘 쓰고싶다는 욕심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런 도중 PD를 꿈꾸는 친구가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책을 가지고 있길래 냉큼 빌려서 읽었습니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입장은 아니지만 매일 글을 쓰는 입장에서 본다면 참으로 가볍게 글을 쓸 수도 있으면서 무겁고 진정성 있게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글을 잘쓰는 비법을 알려준다고해도 누구나 따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스스로가 글을 자주 써보고, 생각도 많이 해보고, 수 없이 많은 수정 속에서 축적된다고 느낍니다.
이외수씨가 책에서 말하는 비법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단순함으로 꾸준히 글을 쓰면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그것들이 축적되면, 유명 작가처럼 대중에게 호소하는 글을 쓸 수는 없더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에서 호소하는 필력은 가질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어떤 방식의 사고를 하는지까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쓰는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쓰는 것이다. 천재는 겨로 위대한 존재가 아니다. 굳이 부러워하겠다면 타고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부러워 하라
무엇을 쓸 것인가
쓰고 싶은 글을 써라. 지금까지 쓰고 싶은 글을 더 많이 쓰면서 살아왔는가, 아니면 쓰기 싫은 글을 더 많이 쓰면서 살아왔는가. 모든 촉수를 곤두세우고 사물들이 간직하고 있는 진실을 담지하는 습관을 기르자.
어떻게 쓸 것인가
진실하게 써라. 글쓰기에는 무엇보다도 진실이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재담가라도 자신이 감동받지 않는 소재로 타인을 감동시킬 수 없다. 머리로 쓰지 말고 가슴으로 써라.
누가 읽어줄 것인가
제일 먼저 그대가 그대의 글을 읽게 된다. 일반적으로 식당밥은 한 달만 먹어도 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집밥은 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무슨 조화일까. 집밥은 가족에 대한 애정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글이 밥을 먹여주는가
물론 밥도 먹여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글을 쓴다면'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대의 의식을 밥에 대한 집착으로 가득 채우지 말고 그대의 의식을 글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채우라.
그대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대가 어떤 장르를 선택하든지 그대가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경지는 예술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예술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설정할 필요는 없다. 소박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글로 정리해 보고 싶다는 목표라도 상관이 없다.
심안과 영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오늘날의 인간들은배우자를 고를 때 너무도 많은 조건들을 염두에 둔다. 외모는 출중한가. 가문은 어떠한가. 키는 몇 센티미터인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가.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한마디로 배우자의 인격은 뒷전이다. 내면보다는 외형을 중시하고 정신보다는 물질을 중시한다. 그러나 조건에 의해 형성된 인간관계는 조건이 사라지면 쉽게 와해되어 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육안과 뇌안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다. 글을 쓰는 사람은 가급적이면 육안과 뇌안의 범주를 탈피를 해야 한다. 육안과 뇌안은 현상을 보는 눈이고 심안과 영안은 본성을 보는 눈이다.
하수와 고수
하수의 눈으로는 절대로 고수를 측량하지 못한다. 그러나 고수의 눈으로는 하수를 대번에 측량할 수 있다.
그대는 어떤가. 비록 고수는 못 될지언정 한평생 하수로 머물러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고 싶다면 일단 달라질 각오부터 다져야 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자나 저울부터 과감하게 내던져야 버려야 한다. 내가 달라지기 이전에 세상이 달라지는 법은 없다. 내가 달라지면 반드시 세상도 달라진다. 그대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대는 아직 달라져 본 적이 없는 하수다.
인격과 문장은 합일성을 가지고 있다. 문장이 달라지면 인격도 달라진다. 인격이 달라지면 문장도 달라진다. 그대가 조금이라도 격조 높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현재의 자신에서 탈피하라.
글쓰기의 공중부양 중에서 깊이 있게 읽은 부분을 가져왔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비법이 아닐지라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로부터 행동과 생각이 변함으로써 글쓰기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축적된 양을 쌓아나가야겠습니다. 지금은 변화를 못느낄지라도 1년이 지나고 이 글을 되돌아 본다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라는 기대를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