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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자격증

운전면허 도로주행 합격, 살 떨리는 도로주행


운전면허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운전면허 도로주행을 드디어 합격했습니다. 이전 글인 운전면허필기시험을 보면서 벌벌 떨었던 이유, 운전면허 기능시험 합격 후 느낀점, 한시간이면 누구나 가능! 을 마치고 드디어 마지막인 도로주행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합니다. 도로주행 간소화 이후에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도로주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소화된 기능시험으로 운전경험이 미숙한 상태에서 도로주행을 시작하게됩니다. 도로주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이미 합격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 강사분들이 6시간을 기준으로 도로주행을 해주십니다. 솔직히 말해서 운전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오로지 도로주행 합격을 위해서 도로주행 코스를 익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가르쳐주시는 할아버지(?)한테 욕을 정말 살 떨리게 먹었습니다. 저는 운전면허 시험장 앞에서 나눠주는 명함을 받아서 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다들 야메(?)라고 하죠.. 가격이 가장 저렴하니간.. 아무튼 할아버지와 함께 시작된 도로주행, 무작정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도로주행 연습을 할때 정말 욕을 한 바가지먹으면서 배웠습니다. 정말 돈내고 이렇게 욕먹으면서 배워야 할 정도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첫날에 배우다가 우는 여자들도 많다고 저에게 자랑을 하셨습니다.. 울만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첫날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몸에 익숙하게 배우긴 했는데.. 클러치, 브레이크, 엑셀의 원리를 잘 모르겠어서 인터넷을 뒤져서 공부하고 두번째 도로주행 연습을 했습니다. 다행이 첫날보다는 익숙해진 상태라서 욕은 반정도 먹고.. 뿌듯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시험 당일 3시간전에 미리와서 마지막 도로주행을 하고 시험을 보려고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정말 엄청 긴장했었습니다.. 시험관을 옆에 태우고 운전하려니 발이 부들부들.. 정신은 멍.. 정지해서 기어 중립안하고 클러치를 때고.. 가관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할아버지의 똥차로 연습하다가 시험장의 새차로 운전하니 완전 감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운전을 처음 시작한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결국 예측할 수 있는 불합격..

조금 억울한 심정이 있었지만.. 한숨만 내쉬며.. 다시 다음주로 재신청을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험당일.. 할아버지와의 만남.. "넌 항상 그러니까 떨어지지.. 오늘 시험보면 뭐해 또 떨어질건데.."라며 부정적인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정말 속으로 "내가 합격해서 두번 다시 할아버지 안만난다.."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1시간정도 도로주행을 연습한뒤 시험을 치르러갔습니다.



첫번째 시험 봤을때랑 똑같은 시험관을 만나서 왠지 모를 반가움(?)을 느끼며.. 도로주행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옆에서 경고를 10번정도 먹었는데 오늘은 한 3번정도만 먹고.. 느낌 좋게 시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합격!!! 두둥..!! 속으로 만세를 부르며.. 좋아했답니다..^^

돌아와서 시험점수를 확인해보니 75점.. 합격 커트라인으 70점인걸 감안하면 턱걸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합격이니.. 뿌듯했습니다. 도로주행 합격률이 50%정도를 된다는데 세번까지 안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해주니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훈훈한 인사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도로주행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한번 정도 떨어질 수도.. 두번 정도 떨어질 수도 있으니 포기하지마시고 모두들 합격하시길 바랍니다.